안녕하세요. 라니입니다.

오늘은 연재일이 아닌데 무슨 일로 메일을 보냈을까, 궁금하셨을까요?😉

지난 연초에 매월 1일, 15일 보름에 한 편씩, 딱 6개월만 글을 써보기로 약속하며 구독자분들을 만났어요. 그리고 2023년 1월 15일(일)에 첫 글을 발행하며 ‘반월간 라니에세이’는 시작되었습니다.

지금까지 총 10편의 글을 연재하면서 약속했던 6월로 달려왔네요. 시간이 정말 빠르죠? 벌써 6월이라니, 한 해의 절반을 보냈다는 게 놀랍지 않나요오.ㅎㅎ

6월에 들어서면서 처음 계획대로 연재를 마무리할 것인지, 아니면 더 이어나갈 것인지 고민을 했어요.

연재 기간을 6개월로 제한했던 이유는 사실 제 자신을 믿지 못해서였습니다. 글 쓰는 일에 지쳐서 의무감에 짓눌려 글을 쓰지는 않을까, 구독자들의 뜨뜻미지근한 반응에 상처 입은 쫄보(?)가 되지는 않을까, 내심 걱정하기도 했거든요. 😅

그러나 다행히 글쓰기에 대한 피로감보다는 몰입이 주는 즐거움을 더 많이 느꼈고, 구독자님들의 관심과 정성 어린 답장도 큰 응원이 되었습니다. 흩어져있던 기억과 사유의 조각들을 모아서 꽤 괜찮은 그림으로 완성 짓는 시간을 가진 것 같기도 하고요. 

제게는 요즘이 이전과는 달랐던 삶의 흐름으로 전환하는 시기인 듯한데, 글을 쓰는 덕분에 이 시기를 나름 안전하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기도 합니다.

첫 번째 연재글, 프롤로그에 담았듯이 라니에세이는 ‘나는 지금 성장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’라는 질문에서 시작되었습니다. 저 멀리,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위해서 내달리기보다는 ‘지금 여기’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았고, 내 안에서 일어나는 것들을 알아차림하고 글로 옮기는 것이 ‘지금 여기’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. 습관대로 마음이 정처 없이 떠돌다가도 글을 쓰기 위해 노트북 앞에 앉을 때면 다시 ‘지금 여기’로 돌아오곤 했습니다. 지난 6개월은 ‘지금 여기’로 돌아오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도 부단히 노력했던 시간이었네요.

라니에세이를 이대로 마무리하기에는 너무 아쉬움이 클 것 같아서요. 그래서 6개월 더 이어나가 보려고 합니다. 제 속에 숨겨져 있던 마음을 어떤 이야기로 풀어낼지 조금 기대되기도 합니다. 생각이 날 때 가끔가끔 메일함에 들어와 글을 열어봐 주세요.🤙

지난 6개월 간의 연재 글에 대해서 솔직하게 피드백해 주신다면 앞으로 글쓰기에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. 저의 성장에 가장 큰 지지자가 바로 구독자님들이 아닐까,💞 그런 생각을 하면서...

6월 15일, 저녁 8시에 열한 번째 글로 다시 찾아올게요. 주말 동안에는 비 예보도 있고, 날씨도 더 더워질텐데... 날씨에 영향 받지 않고 마음 만큼은 늘 편안하셨으면 합니다.🌵